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마친 고우석이 3년 만에 친정팀 LG 트윈스로 돌아온다.
고우석의 복귀는 불펜진 부상으로 고민이 깊어진 LG에 반가운 소식이다. LG는 올 시즌 초반 마무리 투수 유영찬이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데 이어 장현식, 송승기, 김진성 등 주요 투수들이 잇따라 부상으로 이탈했다. 선발 손주영이 마무리로 보직을 변경하는 등 불펜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고우석은 KBO 규정상 올해 포스트시즌에는 출전할 수 없다. 매년 8월 15일까지 선수 등록을 완료해야 가을야구 출전 자격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고우석은 정규시즌 동안 LG의 전력에 힘을 보태는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고우석이 LG 유니폼을 다시 입는 것은 약 3년 만이다. 그는 2023년 11월 LG의 허락을 받아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MLB 진출에 도전했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1+1년 최대 94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미국 생활은 기대만큼 순탄하지 않았다. 2024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공식 개막 시리즈 엔트리에 들지 못한 고우석은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이후 개막 두 달 만에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됐고, 이적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방출 대기 신분이 됐다.
올해 5월에는 직접 미국을 찾은 차명석 LG 단장이 복귀를 제안했지만 당시에는 이를 정중하게 고사했다. 이후 지난달 현금 트레이드를 통해 불펜 보강이 필요했던 미네소타 트윈스에 합류했고, 7월 10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홈경기에서 마침내 MLB 데뷔전을 치렀다.
고우석은 빅리그에서 4경기에 등판해 1홀드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한 뒤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7월 25일 트리플A 경기에서는 이물질 사용 금지 규정 위반으로 퇴장당하는 일도 겪었다.
이후 이의신청을 통해 1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8경기로 줄였지만, 이 과정에서 상당한 마음의 상처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지난달 29일 미네소타로부터 방출 대기 통보를 받은 고우석은 타 구단의 영입 제안을 받지 못한 채 마이너리그로 이관되자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택했다. 이후 친정팀 LG 복귀를 결심하면서 3년 만에 KBO리그로 돌아오게 됐다.
허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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